블로그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한 후 나타난 변화

(7-9개월)


ISSUE 10. 22. 2022
Last Updated 10.22.2022


지난 블로그 글에 이어서,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하고 나서 제가 느낀 변화에 대해, 7, 8, 9개월 차 별로 정리해서 이야기를 해드릴까 해요. 그 전에 어느정도 시간을 할애 할 수 있었는 지 설명을 먼저 해 볼게요.

1-3개월차에는 할애할 시간이 많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읽기에 썼지만, 4-6개월 차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바빠져서 1-3개월 차만큼 읽지는 못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7-9개월 차 때는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있었어요. 자세히 보자면, 7-8개월에는 굉장히 한가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았어요. 이 때는 밀려있던 블로그 글도 작성을 해야됬던 지라 책 읽는 시간 말고도 블로그 작성 때문에 하루의 모든 시간을 책!책!책!에 쏟아 부었습니다.

상대적으로, 9개월 차에는 .. 미대륙을 횡단하는 이사를 준비하고 또 하느냐고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가구를 다 버리고 가는 이사를 계획한 지라, 짐이 많이 없을 것 같아서 U-box를 이용했거든요. 그래서 이사 전에도 짐싸고 청소하느냐고 바빴고 (‘가구가 없어서 짐이 많이 없겠지’라는 생각은 박스를 하나하나 싸면서 후회를 했더랬죠. 하하. 다음 번에는 무조건 이사서비스를 이용하려고요)…이사 과정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이사를 해서 읽으려면 읽을 순 있었지만, 몸이 지친 것을 감안해 일부러 한국 책을 읽었어요. 도착하고 나서도 거의 일주일은 호텔에서 지내게 되어서 몸이 많이 힘들었는 지라, 한국 책을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더랬죠. 그래도 새로 이사하는 집에 들어가고 난 후, 가장 첫 번째로 도서관을 방문해서 원서를 잔뜩 빌려 왔습니다. 도서관이 걸어서 5분 거리라 마지막 리스트 중에 이 지역에 있는 집을 선정한 이유도 있지만, 막상 걸어서 가고 나니 얼마나 기쁘던 지! 그래도 새 집 청소도 하고, 짐도 푸느냐고, 9월은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간 달이었네요. 이 때문에 9월은 대부분 아주 이른 아침 시간이나 자기 전에 잠깐 읽는 것이 다 였어요. 그 마저도 책도 못 펼치고 곯아 떨어진 적이 꽤 되네요.


*U-box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해드리자면, 유홀이라는 이사트럭 대여 회사에서 U-box라는 컨테이너같은 큰 박스를 이사지역까지 옮겨주는 서비스가 있어요. 대신 짐은 알아서 박스에 싸고 U-box에 넣어서 U-haul 지점까지 견인을 해야 합니다

그럼 바로 7개월부터 설명해볼게요.

원상복구;;

5개월 차 말부터 6개월 차에 원서를 거의 못읽었잖아요? 원서읽기를 거의 손을 놓다시피 하니까, 차고 있던 원서읽기 실력 게이지가 한참 내려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그래서 7개월 차는, 5개월 차에 바빠지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수준에 비슷하게 리딩속도와 오디오북 리스닝을 원상복구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총 15권을 읽었고, The Giver와 Kira Kira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얇고 쉬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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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속도

영어리딩이 5개월 차에 비해 불편해졌어요. 그 동안 편안하게 만들었던 노력들이 for nothing이었다는 생각에 슬프더군요.

오디오 북 속도

한 참 쉬다가 다시 하니 1도 빠르더군요. 그래서 default 1보다 낮은 0.8-0.9로 청독을 했습니다. 하… 1도 빠르게 느껴지다니…

단어

단어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고,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대신 7개월 차에 슬픈 점이 하나 있었는데, 처음 원서읽기를 시작하고 습득하거나 공부해서 확실히 알게 된 단어가 기억이 안나더군요. 이미 처음 시작하고 배웠던 단어도 6개월 전의 일이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이미 공백을 통해 모든 수준이 내려갔기 때무넹, 공백이 그렇게 컸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인은 웁니다… 으어엉)



아직도 복구 중;

7월 달에 복구하기 시작한 원서 리딩과 오디오북 리스닝 속도가 아직도 복구 중에 있어요. 책은 총 15권을 읽었는데요. 그림 과학서적을 포함해 그림책도 꽤 읽었고, 두꺼운 일반 책도 4-5권 정도 읽었어요. <Kid President>라는 책이 어린이 책이지만 단어가 어려운데요. 정말 몰랐던 단어는 많지 않지만, 대통령 이야기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도 꽤 나와서 이상하게 다른 어린이 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미 7월을 거치면서 예전으로 돌아간 리딩실력에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그 후에는 어린이 책이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하는 생각에 두꺼운 책을 좀 회피하다가, <Lily and Dunkin>을 읽고 다시 자신감이 붙어서 요즘 일반 두꺼운 책과 쉬운 책 사이 줄타기를 하며 읽는 중이에요.

오디오 북

쉰 건 잠깐 이지만, 회복은 배가 걸리네요. 휴식기 직 전에는 default로 시작해서 1.35정도로 끝내곤 했거든요. 요즘에 듣는 책은 default나 1.1만 가도 엄청 빠르게 느껴져요. 이게 읽기가 아직도 회복 중이라 이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조금 더 복잡한 내용의 책을 읽게 되서 그런 것 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둘 다 이지 않을까 싶어요. <The one and only Bob>은 <Divergent>에 비해 더 빨리 청독을 할 수 있었거든요. <Divergent>는 상대적으로 장면 전환이 많고 사건이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해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많이 소모되서요.

부담감의 감소

읽기는 꾸준히 편해지고 있어요. 심리적인 부담은 1-2개월 차에 이미 많이 줄었지만, 아무래도 한글책 읽을 때와 영어원서 읽을 때에 부담감에는 차이가 있었거든요… 그런 차이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요.

이제까지 두꺼운 책을 읽을 때는 거의 청독을 하고 얇은 책은 어차피 오디오북이 없어서 일반 리딩을 해 왔는데요. 중간에 오디오북보다 리딩이 편했던 순간이 잠깐 있었지만, 그 후로는 같이 듣는 것이 편했어요. 요즘은 책 없이 소리만 듣는 것이 더 편해요 하하… 청독하다가 오디오로 들으면서 딴 짓하고 다시 돌아와서 청독하고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네요.

단어

단어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고, 꾸준히 늘고 있어요.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Lily and Dunkin>은 3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요. 124 단어를 찾아봤어요. <Divergent>도 277개 단어를 검색했고요. 책의 난이도와 긴가민가한 건 다 찾아봤던 점을 고려하면 단어 수가 많이 줄었다고 느껴요. 예전 같았으면 200단어, 400단어 넘게 찾아 봤을텐데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3개월 차에 읽었던 <The one and only Ivan>의 경우는 127개의 단어를 찾아봤는데요. 이번 달에 읽은 <The one and only Bob>은 90번 정도 밑줄을 쳐놨더라고요. 모르는 단어가 다시 나와서 밑줄 친 중복의 수가 꽤 되기 때문에 실제 단어 수는 70-80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거의 50개나 줄은 것인데요. 나올 단어를 미리 예측할 수도 없고, 영어의 표현 방법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50개나 줄은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단어를 찾고 나서 복습하기가 왜 이렇게 싫은 건지…. 그런 인내심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복습하시면 좋지만… 저는 못하겠습니다. 초반에는 좀 하다가 말았어요. 너무 공부의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오래하려면 즐거워야하는데 말이에요. 원래 단어 검색의 목적도, 정확한 뜻을 익히고자 단어를 찾기 보다는 단어의 색깔이나 느낌을 알기 위해 단어 검색을 하는 편이어서요. 그래서 그냥 찾는 과정 자체를 공부라고 생각하면서 복습을 안하고 있어요. 그 점을 고려해보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바쁜 일상;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사 때문에 9월은 정말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첫째 주는 이사 짐 보내느냐, 비행기표 사느냐 바빴고, 두번째 주는 호텔에서 지내면서 여행다니느냐고 또 바빴어요. 그래서 원서는 9월 중순에 들어서야 손을 다시 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세번째 주에도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짐 박스들 때문에 개인 생활 + 짐 풀기 + 인스타그램 운영+ 북클럽 체험단 준비 등으로 바빴고, 네 번째 주에도 같은 사항 + 북클럽 체험단 운영 등으로 한 달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어요. 짐을 바로 다 푼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두 박스 씩 풀었기 때문에, 원서도 대부분 수중에 없었고요. 그래서 중순부터 시간이 그나마 널널해졌을 때는 도서관에서 빌려 온 그래픽 노블을 몇 권 읽었어요. 이 후에는 나니아연대기 첫 권과 <Hunger Game>, <Insurgent>를 읽었는데, 그 중 이 달에 끝낸 책은 <Insurgent>밖에 없네요.

읽기 속도

8월 중순 쯤부터 5월 말-6월 초에 일어났던 휴식기로 인한 침체기 회복이 끝났어요. 회복이 끝나자마자 또 이사준비로 인해 휴식기가 예기치 않게 생겼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영향을 또 받게 되려는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10월 초인 지금 원서를 읽으면서 느끼는 바는, 바쁘더래도 자기 전에 한 문장이라도 읽고 자려고 노력을 해서 그런지 예전에 아에 손을 놓았을 때만큼 눈에 띄는 속도 감소가 오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읽기 속도

첫 달을 제외하고 이 전에는 두꺼운 책이 보조, 가벼운 책이 주였다면 8-9개월부터 복잡하고 두꺼운 책이 주, 가벼운 책을 보조로 읽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건지,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가벼운 로맨스 같은 책이 아니라 액션이 가미된 전개가 빠른 책들이어서 그런 건지, 가끔 다시 읽어 봐야 할 때가 있는데, 오디오북은 기다려주질 않으니 가끔 거슬리네요. 하하. 그래서 그럴 때는 아에 오디오북을 끄고 리딩만 하고, 자기 전에 눈도 휴식 할 겸 취침모드 20분 설정해놓고 읽은 부분 오디오로 들으면서 자고 있어요.

단어

단어는 진행하는 실험 때문에 그래픽노블에서 몰랐던 적은 갯수만 찾아봤고, <Insurgent>는 찾아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동적으로 습득되는 단어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실험 결과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니, 그 블로그 글을 기다려 주세요!

마치며…

6개월 동안 책 읽으랴, 단어 찾으랴, 블로그 글 쓰랴, 유튜브 관리하랴, 인스타 글을 쓰랴, 책을 읽은 시간 보다는 책과 연계된 활동을 한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비교 대상은 없지만, 제 스스로가 느끼기에 제 원서읽기 실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제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어려운 책을 오랫동안 붙들고 읽는 것 보다는 쉬운 책을 빠르게 끝내가면서 읽는 것이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somehow 다른 책으로 접한 단어들은 한 권으로 같은 양을 접했을 때보다 기억에도 잘 남더라고요. 그래서 더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쉬운 책을 주로 읽어 왔었죠. 뿐만 아니라, 예전에 인스타그램으로 설문조사를 했었을 때 대부분의 분들이 초급 난이도의 책을 추천받기를 원하셨고, 입문 책은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대체로 쉬운 난이도에 집중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주제를 접하면서 다양한 단어를 익힐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죠. 하지만, 양이 적기 때문에 5분만에 끝내는 책, 30분만에 끝내는 책 등이 많아 블로그 작성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군요… 원했던 주는 책 읽기인데… 리뷰에 걸리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리뷰가 밀리고 10권도 넘게 쌓인 밀린 책을 보니 점점 부담이 되고.. 시간이 없다보니 유튜브는 잠시 미뤄두고…그래서 4분기부터는 입문보다는 중급 난이도의 책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가기 시작할 예정이에요. 입문-초급 난이도 책은 이미 꽤 읽어왔기 때문에, 해당 난이도의 추천 책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미 리뷰가 끝난 책들 사이에서 충분히 살펴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아쉬울 수 있으니, 중급 난이도 책 읽다가 가끔 심심하면 입문-초급 난이도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어린이 책 보면서 조금 지루해진 점도 없지 않아 있어요… 더 복잡한 스토리를 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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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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