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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 읽기 시작한 후 나타난 변화

(4-6개월)


ISSUE 08. 02. 2022
Last Updated 08.02.2022


지난 블로그 글에 이어서,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하고 나서 제가 느낀 변화에 대해, 4, 5, 6개월 차 별로 정리해서 이야기를 해드릴까 해요.

1-3개월차에는 할애할 시간이 많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읽기에 썼지만, 4-6개월 차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바빠져서 1-3개월 차만큼 읽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남는 시간을 읽기에만 쓰려고 노력했죠. 리딩도 빨라졌고 바쁠 때 리딩을 안하는 것보다는 쉽고 빨리 끝나는 원서를 읽으면서 리딩시간을 줄여서, 책 권수로 따지면 더 많은 책을 끝낼 수 있었어요. 바쁘기도 바빴고, 온 힘을 불태우고 한가해졌을 때는 휴식을 좀 취하느냐고 3주-4주 정도는 원서를 손에서 놓았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원서를 손에 붙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 바로 4개월부터 설명해볼게요.

듣기보다 읽기가 빨라졌다;

듣기가 읽기보다 빨라졌어요. 예전에는 듣기가 읽기보다 편해서, 오디오 북과 함께 읽는 것이 훨씬 더 편했어요. 그런데 4개월 차부터, 읽는게 더 빨라져서 오디오 북이 눈보다 느리게 재생되니까 가끔 방해가 되더라고요. 이제까지 얇은 책은 그냥 읽고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책들만 오디오 북과 함께 들었어요. 얇은 책은 오디오 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2개월 차부터 오디오 북과 함께 들었는데요, 이렇게 2개월 밖에 안들었는데도, 듣기가 늘은 느낌이 들어요. 예전엔 흐릿하게 들렸을 것들이 좀 더 또렷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어요. 오디오 북 듣기 뿐만 아니라, 읽기의 영향도 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오디오북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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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속도와 스키밍

오디오 북 없이 읽을 때는, 빨리 읽을 수 있는 부분은 빠르게 읽고, 천천히 읽어야되는 부분은 천천히 읽는, 그런 다이나믹 읽기가 자동적으로 시작됬어요. 스키밍이라고 할까요? 예전에는 스키밍을 하면 내용을 빨리 읽는 게 아니라 알파벳을 빠르게 읽는 느낌이었거든요? 하하. 근데 이렇게 내용 이해까지 되는 스키밍이, 알아서 시작되니 너무 놀랐어요. 아직 이렇게 읽는 것이 익숙하진 않아서 일어날 때마다 혼자 감탄하는 중이에요. 하하 😄

오디오 북 속도

처음 오디오북 시작할 때는 0.9로 시작해서 보통 1이나 1.1로 들었다면, 요즘은 1로 시작해서 1.2정도로 들어요. (처음 스토리 파악하고 나면 읽기가 빨라져서 속도를 계속 높이면서 듣게 되더라고요)

선택의 기로

선택의 기로에 있는 부분이… 다이나믹하게 읽을 때는, 빨리 읽는 부분이 정말 빨리 읽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빨리 읽는 것도 연습하고 싶은데, 듣기가 좋아지는 것도 놓칠 수가 없고….. (오디오북을 들으면 빠른 속도로 틀던 천천히 틀던 모든 같은 속도로 들려주니까 … 부분 적으로 다른 속도를 주면서 읽는 다이나믹한 속도 읽기 연습이 안되더라구요…)그래서… 고민 중입니다!

단어

단어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고, 꾸준히 늘고 있어요.

듣기에 손을 들다;

제가 4개월 차 게시물에서 스키밍 연습을 하는 것과 오디오북으로 듣기하면서 읽는 것 중에 선택을 해야되는 기로에 서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듣기에 손을 들었어요. 듣기가 느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고, 물 올랐을 때 노를 젓는 기분으로 결국 대부분의 책을 오디오 북과 함께 읽었어요.

그래서 듣기는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없는 것이, 그런 느낌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가 혼자 느끼는 바로는, 가끔 안들려서 애를 먹는 빈도가 조금 줄은 듯한 기분이에요.

하… 이런 경사에 나쁜 점은 스키밍이 어떻게 자동적으로 일어났던 건지 잘 모르겠어요… 방법을 잃어버린 건지 잊어버린 건지… 어떻게 하는 거였죠? 왜 안되는 거죠?

오디오 북

5개월 차는 책을 4개월 차 만큼은 많이 못읽었어요. 4개월차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쉽고 얇은 책을 정말 많이 읽었거든요. 거의 하루에 한 권 꼴로… 그런데 5개월 차 시작할 때 신나서 조금 두꺼운 책을 3-4권 내리 읽었고, 그러고 나니 단어 검색할 양도 많이 남겨져서 단어 검색하랴, 유튜브에 영상 업로드하랴, 책 읽으랴, 더군다나 시험기간도 있었어서 5월 후반에는 거의 못 읽다시피 했어요. 그래도 아예 안 읽은 건 아나고 얇은 책 읽으면서 시간을 많이 줄였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됬어요. 이런 원서 읽기 채널(유튜브, 커뮤니티 사이트, 인스타그램)을 운영을 안하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텐데… 과연 채널 운영을 하는 것이 맞는 건지… 읽기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원서 읽기의 중요성을 아무한테서도 듣지 못했었고, 그래서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좋은 점을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저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요. 또한 사실 아무도 구독을 안해주실 줄 알았는데채널을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고, 원서를 읽어보고 싶거나 제가 업로드 하는 정보를 얻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빠르게 가는 방법 보다 함께 더 오래 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얻어요!

부담감의 감소

읽기는 꾸준히 편해지고 있어요. 심리적인 부담은 1-2개월 차에 이미 많이 줄었지만, 아무래도 한글책 읽을 때와 영어원서 읽을 때에 부담감에는 차이가 있었거든요… 그런 차이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요.

단어

단어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고, 꾸준히 늘고 있어요.

침체기;

열심히 읽었는 데 침체기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5개월 차 후반에 바빠서 책을 많이 못 읽었다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그 때부터 6월달까지 예상치 않게 갑자기 바빠서 책을 거의 못 읽었어요. 그래서 그림책만 조금 읽었습니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점은 처음으로 단어를 모두 아는 책을 읽게 됬어요!!!! 이제까지 이 순간을 정말 고대해왔거든요. 결국 그 날이 와서 정말 기뻤습니다. 혼자 밖에서 책 읽다가 너무 기뻐서, 이 날을 기념할 겸, 혼자 사진도 찍고 그랬네요. 이 책은 그림책이었는데요. 엄청 쉬운 유아용 그림책은 아니고, 보통에서 많은 정도의 양이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다음 번에는 챕터 북 사이즈의 책을 다 알고 읽을 수 있기를 바라여 봅니다.

오디오 북

6개월 차에는 오디오 북도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단어

단어는 유추가 되는 단어들도 확실히 할 겸 다 찾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런대도 처음 시작할 때 비해서 확 줄어든 것이 찾아본 단어 수로 보이니, 너무 뿌듯합니다.

마치며…

요즘 책을 읽을 때는 굳이 단어 찾기를 하지 않아도 거의 99퍼센트는 이해를 해요. 책의 난이도마다 다르지만, 왠만하면 유추가 다 되기도 하고, 어려울 만한 책은 시작을 아예 안 하는 중입니다. 어려운 책도 읽으려면 읽을 순 있겠지만 저는 빠르게 단어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해가 어려울 만한 책은 시작도 안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부분의 목적에는 맞지 않아 서요. 제가 나름 조사하고 경험하면서 세운 계획과 가설있는데, 그 가설을 시험해보고 있는 중이랄까요? 또, 지난 번 설문조사에서 입문- 초급 난이도 책에 가장 투표 수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쉬운 책 소개도 해드릴 겸, 다양한 영역의 단어를 쌓으려고 그림책이나 어린이 책, 얇은 책을 주로 많이 읽고 있어요. 틀에 박힌 책들 말고, 다양한 쉬운 영어원서책 추천해드릴게요! 세상에 좋은 책들은 너무 많으니까요!!!

참고로, 이제 6개월 차에 책을 거의 안 읽다보니 7개월 차 시작할 때 이제까지 쌓아온 것들이 많이 사라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제까지 10보 전진 했다면 5보 후퇴 된 느낌이랄까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7-9 개월 차 게시물에서 하기로 하고, 이 편은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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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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